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제주에서 재택치료 중 호흡곤란 증상으로 제주대학 병원에 입원한 12개월 A양에게 적정량의 50배가 넘는 ‘에피네프린’이 투약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1일 새벽 입원, 12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피네프린은 흔히 아드레날린으로 불리며 ▲체계적인 혈관 수축 및 위장 이완 ▲심장 자극 ▲대뇌 혈관 확장 등의 작용을 일으킨다. 심정지 및 아나필락시스 환자에게 에피네프린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아나필락시스는 벌에 쏘이거나 음식물 섭취로 인한 급격한 알러지 반응이다. 예방접종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접종 후 30분 이내 발현된다. 코막힘, 콧물, 구토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 방심할 경우 질식 등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에 백신 예방접종 이후 대기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백신접종 10분 후 중증 이상 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킨 50대 여성이 에피네프린 투약받고 회복했으며 8월에는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는 등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보인 30대 남성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투약해 회복한 일도 있었다.
이같은 에피네프린은 주사 시 적정량은 0.1mg이지만 A양에게는 50배 많은 5mg이 투여됐다. 진단서에는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사 소견이 담겼다.
에피네프린 과량 투여로 인한 부작용에는 콩팥 및 심근 괴저, 중증 대사성산증이 있다. 일상적으로 에피네프린 과다 분비로 인한 부작용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이를 촉진시키는 커피를 많이 마셔 혈압 상승, 흥분, 불안 등이 찾아올 때를 들 수 있다.
경찰은 투약 사고가 A양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발표에 따르면 만 5~11세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20건이었으며 이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이었다. 해당 환자는 완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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