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휴가철 교통량 늘면서 잇따르는 고속도로 터널 교통사고 원인과 대책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7 15: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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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30쯤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터널 안에서 발생한 승용차 등 4중 추돌 사고 현장. /YTN 영상 캡처
최근 코로나19 일상회복 속에서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나면서 터널 관련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터널 구간에서는 전방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만큼 속도를 줄이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휴가철 맞아 고속도로서 잇따르는 터널 관련 교통사고

 7일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러 터널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2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강릉1터널 입구에서 차량 3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70대 남성 등 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쯤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진부터널 안에서도 승용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등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영덕고속도로 영덕터널 내에서 청주방향으로 달리던 스타렉스가 선행하는 차량을 앞지르기 위해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터널내 시설물과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지난 3일에도 오전 7시40분 경기 구리시 구리포천고속도로 구리터널 내 서울방향 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6중 추돌 사고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남성 6명, 여성 2명 등 8명이 다쳤느넫, 4명은 119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다.

 1일 오후 2시7분 강원 춘천시 동산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동산2터널에서는 화물차와 관광버스,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지난달 7월28일 오전 5시 6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장유방향 700m 전 지점에서 트레일러와 승용차 2대가 2차례 추돌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터널을 앞둔 2차로에서 서행하던 트레일러를 뒤따르던 K7 승용차가 1차 추돌했는데 큰 사고가 아니라서 승용차를 1차로로 옮기고 후속 처리 중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오던 모닝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두고 정차 중인 트레일러를 보지 못하고 2차 추돌사고를 내면서 모닝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트레일러 뒤에 서 있던 20대 트레일러 운전자도 크게 다쳤다.
▲6일 오전 9시30쯤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터널 안에서 발생한 승용차 등 4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도로공사 안전요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YTN 영상 캡처
 대체로 터널 교통사고는 살얼음 탓에 봄철에 가장 자주 발생하지만 여름철도 봄 못지 않게 많이 발생한다.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가 2017~2021년 고속도로 터널사고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터널사고는 3~5월 봄철에 198건, 6~8월 여름에 181건이 발생했다. 가을과 겨울에는 각각 135건과 146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변한 환경에 속도감각 떨어져 사고 가능성 커

 전문가들은 어두운 터널에 들어서면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높이는 운전자가 많아 추돌을 당하거나 추돌하는 사고가 잦다고 지적한다. 특히 터널에서는 바깥 풍경변화가 없다보니 속도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과속을 하는 일이 많다. 터널 내에서는 차선변경이 금지되는데도 불법으로 변경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터널 진·출입시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져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되므로, 본선구간보다 시야가 제한되며 회피 공간이 부족하여 2차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어 터널 내 과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지적했다.

 일부 터널에는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경찰 경광등 소리라든지, 호루라기 소리를 요란하게 내고 무지개빛처럼 화려한 색채 조명이 설치돼 있지만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고속도로 터널내에 있는 안전설비들. /한국도로공사 
 속도 줄이고 차로변경 말아야...사고시 신속히 대피해야

 한국방재안전관리사중앙회 이태식 박사는 터널 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들이 △속도 감속 △차로변경 금지 △선글라스 착용 금지 △전조등 켜기 등을 지켜키고 안전거리 확보 또한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터널 안에선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짧아 앞차와 부딪치게 되고 뒤차 역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추돌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터널 내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본선구간 보다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함께 차로 변경, 앞지르기를 삼가야 한다”면서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차량과 함께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동이 어렵다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끈 상태로 키를 차량 내부에 놔두고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터널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요령과 터널 화재시 비상행동요령.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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