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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이라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은 30일 위기관리전문위원회에 이어 31일 오후 원숭이두창 위기평가회의를 연 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위기평가회의에서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가능성도 따라서 증가할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이다. 현재 코로나19가 심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관심,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AI)가 관심 단계에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자체 영향력이 낮지만 고위험집단에서 노출될 위험이 높기에 위험도를 ‘중간’으로, 일반인에서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감염병 위험평가 5단계 중 중간에 해당하는 ‘보통위험 (moderate risk)’ 수준으로 평가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수십년간 아프리카 중·서부지역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은 이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세계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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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원숭이두창 발생 현황. 파란색이 짙을수록 발생자가 많음을 나타낸다. 주황색은 원숭이두창이 엔데믹으로 정착한 지역을 보여준다. /WHO |
증상은 약 2∼4주 지속되는데, 질병 정도는 경증에서 중등도이지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으로 보고됐다.
원숭이나 다람쥐 등 감염된 야생동물이 병원소가 되며, 인수공통감염병이라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가동해 각 나라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지자체, 의료계,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환자감시 및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껏 국내에서 확인된 발생 사례는 없으나, 앞으로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또 원숭이두창을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하되, 고시 개정 이전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해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법정 2급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와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폴리오,수막구균감염증, 폐렴구균감염증, 한센병, 성홍열, 풍진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경우 현지에서 유증상자 및 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귀국 후 3주 이내에 발열이나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1339로 문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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