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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사고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북의왕IC에서 30일 경찰관계자들이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방음터널 위에 불에 타 뼈대만 남은 모습이 보인다. /고속도로공사 CCTV 캡처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오전 안양∼성남 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사고 현장을 찾아 경찰 등 관계자로부터 현재까지의 수사 및 복구 진행 현황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비극적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신속한 후속 대책 마련으로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고 정부가 해야만 하는 일”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과천정부청사 종합상황실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후속 대책과 방음터널 외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검검 계획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55개 방음터널과 지자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공사 중인 방음터널에 대해서는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 있다면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법을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사고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은 철제 뼈대 위에 아크릴 소재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의 반투명 방음판을 덮은 것인데, PMMA는 투명도가 높고 성형이 쉬우며 흡음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성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불이 쉽게 붙는다. 강화유리보다 단가가 저렴해 널리 쓰여왔다.
2020년 8월에도 광교신도시 하동IC 고가도로에 설치된 길이 500m 방음 터널에서 승용차에 난 불이 번지며 터널이 불탄 적 있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 “현재 처리 중인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실태’ 감사에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기준 등이 검토 중”이라며 “최근 감사 과정에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기준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7월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 중이다. 국토부는 PMMA 소재 방음터널에 대해 전면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나 방화 보드로 보강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1시49분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나면서 방음벽에 옮겨 붙어 이곳을 지나던 차량에 탔던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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