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내 성인 3명 중 2명만 용변 후 손 씻어...“비누로 30초 이상 제대로 씻으면 감염병 예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7 1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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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는 설사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등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매일안전신문 DB)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2명만이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찮거나 습관이 되지 않아서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제대로 손을 씻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공중화장실에서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성인 4269명을 관찰조사하고 1552명을 대상으로 출구설문조사를 했다.

 27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용변 후 물과 비누로 또는 물로만으로도 손을 씻는 비율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 30.6%보다 낮아졌다.

 다만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로, 전년 1.44%에서 0.29%p 늘어났다. 손을 씻은 시간도 평균 10.48초로 전년(9.15초) 대비 1.33초 증가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대상으로 출구설문조사를 한 결과, 손씻기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귀찮아서’가 44.4%,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20.2% , ‘바빠서’가 18.5% 순이었다.

 손씻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화장실을 개선할 점은 ‘청소 등 깨끗한 환경 유지’가 35.1%,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 비치’가 24.7%, ‘손씻기 교육과 홍보 강화’가 17.8%로 나타났다.

 전국 공중화장실 99곳의 시설 환경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98.6%)이 비누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화장실 환경에 따라 손씻기 실천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청결한 화장실에서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8%로, 그렇지 않은 화장실(29.6%)보다 높았다. 또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32.0%)이 없는 화장실(27.0%)보다 높았다.
▲연도별 손씻기 실천율 추이. /질병관리청
 손씻기 인식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손을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 사용으로 급성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킨다. 손 위생 횟수가 5회의 경우 15%, 10회의 경우 28%의 추가적인 감소 효과가 있다. 특히 손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를 통해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며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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