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적십자·IFRC "추후 사망자 1만명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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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우 '다니엘'이 리비아를 강타해 홍수가 일어났다.(사진: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영국일간 가디언은 리비아 국영통신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5300명 이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집계된 사망자 수보다 최소 3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대홍수로 인한 실종자도 최소 1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의 영향으로 데르나에 많은 비가 내렸고 외곽이 있는 댐 2곳까지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댐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데르나를 덮쳐 국제 적십자와 적신월사연맹(IFRC)은 추후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IFRC 리비아 특사 타메르 라마단은 이재민도 4만명이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 관계자는 “데르나 지역 전체가 물에 휩쓸렸으며 많은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건물 잔해에 깔린 시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아에서 이번 피해를 키운 댐 붕괴가 ‘예견된 재앙’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데르나 지역 댐이 무너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비아 오마르 알 무크타르 대학교의 수문학자는 지난해 학술지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 “큰 홍수가 발생하면 댐 2개 중 하나가 붕괴해 데르나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1942년 이후 5번의 홍수를 언급하며 댐의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소속 기후과학자 카르슈텐 하우스타인은 앞서 다니엘이 리비아 동부에 단시간에 비 440mm를 쏟아부었다면서 “기반 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댐이 무너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디언은 오랜 내분과 부패, 외세 간섭으로 몸살을 앓는 리비아에서는 도로나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민간 건물에 대한 규제 또한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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