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 어린이제품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 유해물질 검출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2 0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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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물질이 검출된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일부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이 차단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 27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해외 어린이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위해 마련됐다.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 및 품목별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 조사대상 27개 중 10개(37.0%)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동완구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납 기준치가 각각 51~79배, 7~11배를 초과했다. 튜브 등 물놀이 용품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가 194배 초과했고, 또 다른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카드뮴 기준치가 각각 269배, 3배 초과했다.

비눗방울, 핑거페인트 등 액체완구 4개 제품에서는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됐고, 다른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및 납이 각각 기준치 79배, 10배를 초과하여 검출됐다.

MIT와 CMIT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기도 한 성분이다. MIT는 흡입, 섭취 또는 피부 흡수에 의해 해로울 수 있으며, 피부 화상과 눈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CMIT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점막과 상부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독성과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급성중독 시 전립선·비뇨생식기·폐에 심한 상처와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중독 시 기도질환·폐기종·신부전증·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납도 발암물질로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유해물질 검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대행사업자에게 판매중지를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판매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유통을 차단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대행으로 어린이제품을 구입할 땐 안전인증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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