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첫 디지털재난 대응체계 구축…행정서비스 중단 최소화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09: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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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스템 장애·통신망 장애·사이버공격·개인정보 유출 통합 관리
▲ 서울시청 (사진, 김혜연 기자)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장애를 재난 수준으로 관리하는 전국 최초의 ‘디지털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행정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체계는 정보시스템 장애와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사고를 하나의 재난관리 틀 안에서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디지털재난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5년간 5대 분야 37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계획은 디지털 장애를 예방·대응·복구 전 주기에 걸쳐 관리하는 중장기 실행계획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 구축에 무게를 뒀다. 전체 과제의 상당수도 재난 발생 자체를 줄이는 예방 분야에 배치됐다.

 

이번 계획은 2025년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경험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709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에서 서울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장애가 발생한 64개 정보시스템을 조기에 정상화했다. 시는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 장애 대응 기준과 재난관리체계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체계를 제도화했다. 계획은 민간 전문가 자문과 서울특별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부서별로 분산 운영되던 장애 대응 방식을 통합 관리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각종 디지털 사고를 ‘디지털재난’으로 통합 관리하고,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일반 장애와 위기상황으로 구분해 대응하게 된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하는 전사적 대응체계도 운영한다. 또 상황총괄반 중심의 통합 지휘체계를 신설하고 관심·주의·경계·심각의 단계별 대응 기준을 마련해 보고·판단·지휘·대응 절차를 일원화했다. 

 

분야별 조치도 구체화했다.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는 시스템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 관리체계와 업무연속성계획을 마련해 핵심 서비스의 지속 운영을 보장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장애 대응체계와 시스템 현황 정보 분석 기반을 갖추기로 했다. 정보자원 분야에서는 무중단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재해복구시스템과 데이터 백업체계를 확대한다. 여기에 AI 기반 통합관제를 도입해 장애를 사전에 탐지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망 분야에서는 통신 설비를 최신화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장애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협 탐지와 자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 시간을 줄이고, 전 기관 통합 보안관제를 통해 취약지점을 집중 관리한다. 개인정보 분야에서는 상시 점검체계와 대응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유출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함께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모의훈련과 점검,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업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디지털재난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행동요령도 함께 마련했다. 행동요령은 서비스 장애,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상황별로 구분해 구성했다. 서비스 장애 시에는 공식 안내 채널 확인과 대체 서비스 이용을 안내하고, 통신망 장애 시에는 영상 사용을 자제하고 문자나 라디오 이용을 권장하도록 했다. 사이버공격이나 개인정보 유출 상황에서는 비밀번호 변경과 신고 절차 등 2차 피해 방지 조치도 포함했다. 시는 해당 행동요령을 누리집과 재난안내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경험을 통해 디지털 장애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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