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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CMAJ) |
[매일안전신문] 알코올 중독 증상으로 수차례 응급실을 찾았던 캐나다 여성이 정밀 진단 끝에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 이하 ABS)’ 판정을 받았다. ABS는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3일(현지 시각) 캐나다의학협회 저널(CMAJ)에는 ABS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에 대한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의 보고서가 게재됐다.
종교적 이유로 수년간 술을 마시지 않은 이 여성은 최근 2년간 알코올 중독 증세로 7차례나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출근 또는 식사를 준비하던 중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어 갑자기 잠들어버리거나,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입에서 술 냄새가 풍기기도 했다.
이런 증상은 1~2개월마다 간헐적으로 반복됐고, 7번째로 응급실을 찾았을 때 의료진은 호흡에서 알코올 냄새를 나는 것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62mmol/L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했다. 응급의는 ABS를 의심해 항진균제(항곰팡이제)를 처방했고, 정밀 검진 끝에 ABS 판정을 받았다.
ABS는 탄수화물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알코올로 발효되는 희소질환이다. 환자는 위장관 속 효모가 체내로 유입된 탄수화물을 발효시키고, 에탄올을 만드는 균이 장속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술에 취한 사람 같은 증세를 보인다.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보고된 뒤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1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ABS를 일으키는 균으로는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Saccharomyces cerevisiae),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 폐렴막대균(Klebsiella pneumonia) 등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다만 탄수화물 발효로 발생하는 건은 확실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저탄수화물 식이요법과 항진균제처방을 병행했고, 여성은 6개월 동안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라헬 제우드 박사는 “ABS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사회적, 법적, 의학적 문제들을 초래한다”며 “이 환자 사례는 이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임상 진단과 관리에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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