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전쟁 기념관서 ‘인민군 군가’ 재생한 中 남성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8 1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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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빌리빌리)


[매일안전신문] 한 중국 남성이 미국 워싱턴의 한국 전쟁 기념 공원에서 인민군 군가를 재생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서는 ‘워싱턴DC 한국 전쟁 기념 공원에서 지원군전가를 재생하는 기분은 어떨까’라는 영상이 1만 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워싱턴 D.C.의 한국 전쟁 기념 공원 내 참전 용사들 동상 앞에서 휴대전화로 ‘지원군전가(志願軍戰歌)’를 재생하는 영상이었다.

지원군전가는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중국 인민지원군)이 부른 군가다. “미국에 맞서 한국을 돕는다”는 뜻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시각이 뚜렷한 내용으로, 지금까지 널리 불려진다. 중국은 한국 전쟁 초기였던 1950년 10월 북한 지원이라는 명목 아래 26만명의 중공군을 한반도로 보내 국군, 미군, 유엔군과 전투를 벌였다.

워싱턴 한국 전쟁 공원에 있는 동상은 당시 미군 참전자, 전사자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남성의 군가 재생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을 조롱하려는 목적이었던 셈이다.

영상에는 3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남성을 옹호하는 댓글이었다. 남성은 댓글로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에 반대한다”며 “동상과 동상 뒤에 있는 장엄한 역사적 상황에 감명받아 군가를 재생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기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추모 공원이라고 한다” 등 워싱턴 한국 전쟁 기념 공원을 근거 없이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미 양국 온라인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이용자는 “(중국은) 이런 짓을 하면서 왜 한국에 우리를 싫어하느냐고 묻는다”고 적었다. 국내 네티즌들도 “무례하다”, “전사자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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