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명 넘어...생존자 곳곳서 구조 ‘기적’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5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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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 엿새째인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안타키아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붕괴한 건물 앞에 쪼그려 앉아 생존자의 신호를 들으려고 귀 기울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15일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3만5418명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에서는 사망자가 5814명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2968명 사망)를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구조된 생존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카라만마라슈 지방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17세와 21세 형제 두 명이 거의 200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며, 히타이주 안타키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린소녀가 208시간 만에 구조됐다.

또 튀르키예 현지 방송에 따르면 하타이 주에서 아버지와 딸이 약 209시간만에 구조됐고, 아디야만 주에서는 라마잔 유셀이 207시간만에 발견됐다.

이처럼 극적인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이 조만간 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구조활동을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의 수색·구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지진으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거나 피해지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피해 지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과 식량, 의약품이 부족해 생존자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어 2차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엔은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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