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중국 전통 의상?’ 보그 매거진 인스타그램 글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3 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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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보그 인스타그램)


[매일안전신문] 미국 패션지 보그(Vogue)가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인 것처럼 소개해 논란이다.

보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에 여성 모델의 한복풍 화보와 함께 중국 내 한복 열풍을 소개했다. 보그는 한복을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한복의 조회 수는 48억 9000만회가 넘어섰으며, 한복 영상을 477억회 넘게 조회됐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의 하나처럼 서술한 것이다.

보그는 1892년 창간된 유명 패션지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6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다. 한국판은 1996년부터 두산매거진에서 발행하고 있다. 하퍼스 바자(Harper’s Bazar)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패션지로 알려진다.

해당 인스타 글은 9만 7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글 아래 “춘절(Chinese New Year)를 축하한다”, “중국의 전통 의상이 멋지다”, “한복이 너무 세련되고, 우아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한복이 중국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보그 실망이다”, “뭐냐”, “한복은 한국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보그는 지난해 4월에도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글을 실어 논란이 됐다. 당시 보그는 미국판에 한복풍 화보와 함께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보다 더 역사적 의상로 여겨진다”며 몇 년 사이 중국에서 한복 마니아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치파오 대신 한푸(漢裝)를 ‘한족의 전통 의상’으로 내세우며 역사 공정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한푸는 21세기 들어 생긴 신조어로, ‘한푸 밀어주기’는 민족주의를 고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2020년부터 한복이 한국 전통 의상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한복 웨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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