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北 미상 발사체 기사 공유한 뒤... 인스타에 “○○”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1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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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정용진 인스타그램)


[매일안전신문] 최근 ‘멸공’ 절필을 선언한 정용진(54) 신세계 부회장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짧고 굵은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 기사를 공유한 뒤 “○○”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 글 밑에 “우리가 대신 말하겠다, 멸공”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멸공은 사업가인 자신에게 정치가 아닌 현실”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또 측근들에게 “더는 멸공 글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하루 만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서자 빈 동그라미 2개를 올려 북한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앞서 음식 사진 등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글 대신 빈 동그라미를 올린 바 있다. 새우 음식 사진을 올리며 “새우야, 미안하다. 고맙다”고 쓰는 대신 “새우야, ○○○, ○○○○”고 적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기업가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소신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철 지난 색깔론을 부채질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신세계 주주들은 정 부회장의 돌출 발언이 주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 이게 문제의 핵심이자, 이 사안에서 따져야 할 유일한 문제”라며 “(정치권 등이) 한 개인이 농담 한마디 한 것을 확대 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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