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 위기...제재카드만 꺼낸 서방 대응 무기력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6 1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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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 공격을 받아 벽면이 너덜너덜한 잔해물 더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25일(현지시간) 이곳에 살던 한 여성이 절규하고 있다.  /키예프=AP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함락위기에 놓였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병력을 보내면서도 군사적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적 제재를 단행하고 있지만 러시아 야욕을 꺾기에는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CNN방송과 뉴욕티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밤(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새벽)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수도(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고 항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 외곽까지 진격해 포위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4일 러시아 병력의 키예프 포위를 경고한 데 이어 25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키예프 함락은 실제 가능성”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 18∼60세 남성의 출국이 금지됐고 예비군이 소집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시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에서 시가전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투항을 압박하려고 투항을 거부하는 우크라이나군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계획을 세웠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수도(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우리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가족들이 항복하지 않을 시 살해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전을 위한 협상을 타진하고 있으나 저항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협상을 요청하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주민보호를 명분으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섰으나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25일 나토 동부 지역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위적 병력을 크게 추가하고 나토 신속대응군도 배치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동맹국 정상들과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육상, 해양, 상공에 나토 신속대응군 일부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30개 회원국 중 영국 등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탄약과 다른 장비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나토 차원에서는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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