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인 보청기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김지광 원장 / 기사승인 : 2024-04-25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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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는 최근 5년간 노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의료기기로 꼽히지만, 그 효과는 개인마다 크게 다르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보청기를 처음 사용해 보는 경우가 많고, 익숙하지 않은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보청기의 성능이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보청기를 판매하는 청각 전문가의 실력에 따라 만족도와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보청기 전문 청각 센터에서는 단순히 "잘 들리나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보청기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적합 확인' 프로토콜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같은 보청기를 실력 있는 청능사가 조절해도 착용자마다 만족도는 다를 수 있다. 귀 모양과 외이도의 형태, 고막 운동도 등 신체적 특징이 사람마다 모두 달라 실제 소리가 들리는 크기와 울림, 귀 안에서의 추가 증폭 정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을 정밀한 기계를 통해 검사하여 보청기 조절과 효과 확인을 할 수 있는 검사가 바로 실이 측정(REM, Real-Ear Measurements) 검사이다. 실이 측정은 보청기를 귀 내부에 착용하고 얇은 프로브 팁을 통해 실제 귀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측정하여 음향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보청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부족한 소리 이득을 계산하여 더 추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맞춤형 소리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이 측정이 만능은 아니다. 말 그대로 귀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기계로 측정한 것일 뿐, 해당 소리가 착용자에게 어떻게 들리는지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본인만 알 수 있다. 이를 참고하되 실제 보청기를 사용할 난청인과 심도 있는 상담과 추가 조절을 통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음량 정도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은 음장검사(Sound field Test)이다. 음장검사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스피커를 통해 청력 검사를 실시하여, 보청기 착용 후 청력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다. 보청기 국가 지원금을 신청하는 경우 구매 1달 이후 필수적으로 음장검사를 시행할 만큼 보청기 효과 확인에 필수적인 검사이다.

난청으로 고민하는 분들은 전문 청능사와 상담을 통해 맞춤 보청기를 선택하고, 실이 측정과 음장검사 등을 통해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나히어링 보청기 광명센터 김지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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