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인성 난청, 방치하면 치매 위험 증가... 국가지원 보청기로 예방 가능

오재훈 원장 / 기사승인 : 2024-04-27 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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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은 단순히 듣기 어려워지는 것 이상의 문제를 초래한다.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청각 상실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률 증가, 고립감과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노인들이 주위의 부정적인 인식과 경제적 부담, 착용 불편 등을 이유로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 난청(41~70dB)은 치매 발생 위험을 3배, 고도 난청(71dB 이상)은 무려 4.94배나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상 청각장애 판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난청은 보청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많은 노인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고막검진과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난청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청각장애 판정 기준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양쪽 귀의 평균 청력 손실이 60dB HL 이상이어야 한다.

청각장애에 해당하는 심한 난청인 경우, 장애진단이 가능한 병원에서 검사를 거쳐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다. 이후 복지카드를 발급받아 국가 보청기 지원금(보조금)을 활용하면 보청기 구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2015년 11월부터 보청기 보조금 산정 기준이 최대 131만원까지 인상되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최대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9세 미만의 경우, 조건 충족 시 양쪽 귀에 보청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 지원을 위해서는 보장구 처방전, 검수확인서, 보청기 착용 후 음장검사 결과지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이 모든 절차는 보청기 전문 센터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난청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난청 진단 후에는 신속한 보청기 착용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청력 저하를 느낀다면 정확한 청력 평가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고, 지속적인 청각 자극을 통해 남아있는 청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더 이상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 그리고 국가 지원 제도의 활용을 통해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난청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이 보청기라는 희망의 도구를 통해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를 기대해 본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송파센터 오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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