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독버섯 급증...잘못된 지식으로 야생버섯 섭취 ‘중독사고 주의’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6 1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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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버섯인 붉은주머니광대버섯(사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덥고 습한 날씨에 야생버섯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지식으로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혼동해 섭취했다가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가표준버섯목록시스템상 국내 자생버섯은 약 2200종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422종에 불가하다.

이에 따라 산이나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야생버섯은 독버섯이거나 식용불명의 버섯이 대부분이다.

7~8월에 흔히 보이는 붉은주머니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붉은싸리버섯, 나팔버섯 등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혼동하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생버섯을 삶으면 독이 없어진다는 등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채취하여 섭취하는 경우도 빈번해 주의해야 한다.

광대버섯이나 무당버섯류의 아마톡신(amatoxin)은 열에 안정적이어서 끓여도 제거되거나 변하지 않으며, 건조하여 보관할 경우 이보텐산(ibotenic acid)이 무시몰(muscimol)로 변환되어 신경계 독성을 가지게 된다.

또 일부 먹물버섯류는 비휘발성 독소물질인 코프린(coprine)을 갖고 있어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 국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태국 등 동남아에서 환각버섯 섭취로 인한 사망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각버섯 섭취 시 환각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이 대사를 통해 실로신(psilocin)으로 변하면서 환각을 일으키는데 이는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어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이경태 임업연구사는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잘못된 지식으로 야생버섯 섭취로 인해 중독사고로 이어지기 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눈으로 보고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산림에서 만나는 오해하기 쉬운 독버섯과 식용버섯(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한편, 야생버서서의 식용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 속설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고 잘못된 속설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식용할 수 있다’는 속설은 잘못된 속설이다. 화려한 색깔을 지는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분류되지만, 수수한 외형과 색깔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는 속설 또한 잘못된 것이다.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유액이 있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무해하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 라는 속설도 잘못된 정보다.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은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오고, 버섯 균독소의 작용기작은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이를 바탕으로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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