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벽 붕괴 사고’ HDC현산, 김앤장 선임해 법적 대응 나선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6 1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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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중대재해법 등 예상되는 각종 형사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12일 김앤장과 회의를 진행하고 법률 자문 및 형사 대응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김앤장은 지난해 초 100여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중대재해대응그룹’을 만들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수사 기관 조사 및 수사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앤장은 진행 중인 수사는 물론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HDC현산의 변호를 맡게 된다. 현재 현장 소장 A씨(49) 등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앤장은 지난해 6월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학동 재개발 붕괴 참사 때도 HDC현산을 변호했다. HDC현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1심이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는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사건과 관련해 김앤장 외에도 추가로 대형 로펌을 선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의 로펌 선임 소식에 입주 예정자들은 분노를 나타냈다. 피해를 본 자신들에게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로펌부터 선임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는것이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광주 화정아이파크 예비 입주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기다려 달라는 일언반구의 사과도,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어떤 것을 대비하기에 대형 법률 로펌을 선임한 것이냐”며 “참고 참았던 슬픔과 원통함이 가슴이 미어지고 짓누른다”고 했다.

이어 “붕괴 사고와 관련해 수많은 사진, 동영상들이 삼풍백화점 사건과 오버랩되면서 ‘내 아이들과 저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 그 아파트에서 불안함과 고통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 이 일을 일벌백계 삼아 철거 후 재건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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