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 佛 앙드레 수녀, 118세로 영면... “잠자다가 세상 떠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8 10: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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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두 번의 세계 대전부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몸소 체험한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그는 세계 최고령자로, 지난해 4월 일본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119세로 별세한 뒤 이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프랑스 툴롱의 양로원은 그의 별세 소식을 17일(현지 시각) 언론에 알렸다. 앙드레 수녀는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로원 관계자는 “매우 슬프지만, 먼저 세상을 뜬 아끼던 남자 형제를 그리워한 수녀님에게 (죽음은) 해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1904년 2월 11일 알프스 산맥 인근 남프랑스에서 3남 1녀 가운데 고명딸로 출생한 앙드레 수녀는 41세이던 1944년 가톨릭 자선 단체에 입회하며 수녀가 됐다. 청년 시절 가정 교사로 일한 그는 수녀가 된 뒤 프랑스 중부 소도시 비쉬의 한 병원에 발령을 받아 31년간 의료진으로 일했다.

은퇴 후 지중해와 접한 항구 도시 툴롱의 양로원으로 터전을 옮긴 그는 그곳에서 기도, 식사, 주민들과 만남 등으로 이뤄진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유럽 최고령자로 유명했던 만큼 편지도 많이 받았는데, 받은 편지에는 거의 일일이 답장을 해줬다고 한다.

앙드레 수녀는 2021년 1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담담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앙드레 수녀는 고령으로 실명하고, 휠체어에 의지하긴 했으나 117세 생일에 적포도주를 즐길 만큼 건강한 말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는 장수 비결을 규명하기 위해 DNA 샘플이나 머리카락을 달라는 요청도 종종 받았지만 "하느님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제공을 거부했다.

한편 역대 최고령자는 1997년 프랑스 아를에서 122세로 사망한 잔 칼망이 보유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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