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외제차 사기’ 케냐 도피 뒤 호화 생활... 12년 만에 잡혔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7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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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매일안전신문] 슈퍼카 사기로 110억원을 챙긴 뒤 케냐에서 호화 생활을 이어온 40대 한국 남성이 현지에서 체포, 국내에 강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사기 추적 전문 유튜버 ‘명탐정 카라큘라’는 지난 25일 자신의 커뮤니티에 “슈퍼카로 수백억원의 사기를 치고 12년간 아프리카 케냐에 도피해 있던 A씨가 케냐 당국 협조 아래 인터폴 요원, 한국 경찰청 외사국 수사관들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A씨 사건을 가장 먼저 공론화한 유튜버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슈퍼카 수리·판매 업체를 설립한 뒤 연예인·기업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한 목사 부부에게 거액을 사기당한 뒤 이를 메우고자 사기의 길에 뛰어들게 됐다.

A씨는 타인의 슈퍼카를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문어발 대출을 받고, 한 대의 차량을 여러 명에게 판매하는 식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챙긴 금액만 1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저축은행은 그의 사기 행각에 속아 파산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A씨의 범행은 우연히 발각됐다. 2010년 강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그의 과거 사기 행각이 모두 드러난 것. 그러나 사기 사실이 밝혔을 때 그는 이미 거액을 챙겨 케냐에 도착해 있었다. 케냐는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 케냐에서 호화 생활을 이어온 A씨는 현지 상류층과 어울리며 자선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A씨 검거에는 카라큘라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케냐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그가 처음 확인했다고 한다. 카라큘라는 “그동안 습득한 모든 정보를 수사 기관에 제공하고, A씨의 국내 강제 송환을 요청했다”며 “인터폴, 경찰청 외사국, 나 카라큘라가 함께 의지를 불태우고 A씨 강제 송환에 온 힘을 모아 값진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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