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의 주역” 별세한 고르바초프 前 대통령은 누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31 1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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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ikimedia)


[매일안전신문] 30일(현지 시각) 노환으로 별세한 미하일 고르바초프(91) 전 소련 대통령은 적극적인 개방·개혁 정책을 통해 수십년간 이어진 냉전 시대에 마침표를 찍은 인물이다.

1931년 3월 캅카스 산맥 북쪽 스타브로폴주(州) 프리블례에서 태어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50년 현지 최고 명문 대학인 모스크바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소련 공산당에 입당해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타브로폴로 돌아와 청년 정치 조직 콤소몰(Комсомол)에서 서기로 근무하면서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은 뒤 1968년 지구당 제1서기를 거쳐 1971년 공산당 중앙위원에 발탁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78년 농업 담당 당서기로 취임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당시 서기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대규모 농업 투자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는 1980년 정치국원으로 선출돼 중앙 정치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5년 콘스탄틴 체르넨코 제7대 서기장이 취임 1년 만에 사망하면서 역대 최연소 서기장에 선임됐다.

경제 개선을 목표로 과감한 ‘글라스노스트(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시행하며 냉전을 종식하고, 동·중부 유럽 공산주의 국가의 변화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동유럽의 민주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1990년 소련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듬해 개혁 정책에 반발한 보수 강경파의 쿠데타에 실각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3일 만에 이를 진압하고 역사적인 공산당 해체를 선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퇴임 뒤 환경 운동과 학술, 강연 활동에 전념해왔다. 러시아가 들어선 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70)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 스타일을 비판하며 크렘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냉전을 끝내고 자유로운 유럽의 길을 열어준 존경받는 지도자였다”며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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