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터널 공사, 붕괴 위험 등 안전사고 대비 '스마트안전시스템' 구축해야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3 1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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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봉선(신림~봉천)터널공사 구간, 이노넷(주)는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실증사업 착수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시 실시간 확인으로 즉시 대응 가능
-열화상 카메라 등 IoT 활용으로 안전사고시 신속 대응 가능
▲GS건설이 건설 중인 서울 신림~봉천터널인 신봉터널 2공구에 이노넷(주)과 함께 스마트 건설 구축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건설 중 붕괴 등 비상시에도 24시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게 된다.(사진, 김혜연기자)

 

[매일안전신문=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고층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붕괴로 인해 실종된 6인 중 5인은 아직 수색 중이다. 신축 공사 현장 특성상 인터넷 통신망을 설치해 안전관리를 첨단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하 100m 깊이에서 공사를 하는 터널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이런 위험한 작업에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위험 공사현장으로 특별 관리가 요구된다.
 

터널 공사에서 붕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외부와 연락이 두절돼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 대처하기 때문에 사고 후 대응에 있어서 위험이 가중된다.
 

건설 현장 경력 작업자들에 따르면 아파트와 같은 공사에서도 시공상 하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작업환경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지하터널 공사는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공사가 진행 중인 터널공사 안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한 외부와 통신을 위해 고비용의 LTE 통신망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공사 특성상 광케이블 설치가 쉽지 않아 항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터널 굴착작업에서 사용되는 점보드릴과 같은 특수장비로 지반이나 암벽을 뚫어 장약공(다이너마이트를 넣어 폭약을 터뜨리는 구멍) 작업을 한다. 그러나 이런 특수장비를 다루는 자격증 소지자는 공사현장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공사 기간 단축 등 때문에 정상적인 인력과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며 이를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터널 공사에서 작업하고 있는 점보드릴 기사 A 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국 터널공사 현장 20여 곳에서 일했는데 적정 양생 시간을 지키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며 "장약공 위치 바로 옆에서 천공을 하거나, 숏크리트 후 바로 앞 구간 천공을 진행하는 등 공정 단계를 전혀 준수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터널 콘크리트 구조물이 적정 강도를 확보할 때까지 지반 하중을 견디는 버팀목인 '락볼 트'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도 위층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는 지지대인 '동바리'가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콘크리트 양생에 필수적인 터널 공사에서 '락볼트'가 이 역할을 하지만 적정한 강도를 확보하기 전에 제거된다면 이와 비슷한 붕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저임금 미숙련공 외국인 근로자들을 현장 작업에 투입하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낮아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티브이유휴대역주파수 (TVWS)을 활용하여 무선으로 지하터널 공사에 '지하터널 스마트건설 기술'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이 실증사업에 국제 특허 7건과 국내 특허 13건을 보유한 ICT 업체인 이노넷(주)이 참여하고 있다. 이노넷(주)은 전파 도달 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높아 주파수 전파 특성이 우수한 ‘TVWS’를 활용한 지하터널 통신망 구축해 CCTV 카메라 및 IoT 기반 가스 센서를 통한 실시간 점검과 지하터널 작업자 출입 및 위치 파악 등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재 이 구간에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시스템 장비는 캐리어 형태로 제작하여 지하터널 구축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고, 운용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하였다. 또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재난 시 정전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서비스 가 제공되도록 하였다.
 

이노넷(주)은 국내 처음으로 TVWS 장치를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전기용품안전 인증(KC인증)'을 획득하고 UN에서 발표 및 전시회도 가졌다.
 

ICT 전문가이며 공학박사인 유호상 이노넷(주) 대표는 매일안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증하는 지하터널 솔루션은 중대재해처벌을 사전 예방하고자 개발하였지만, 재난 시 작업자 위치 파악 및 긴급통신망 서비스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신속하게 구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공공안전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어 유 대표는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지하터널 스마트 건설 구축 서비스'가 되도록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통신사와도 협업하여 지하터널 등 안전사각지대에 대해 국민안전에 기여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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