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단순한 청력 개선 넘어 삶의 질 향상 기여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9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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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청기를 장만한 난청인들은 이전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물론 보청기의 효과를 완전히 체감하기까지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보청기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단순히 청력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보청기가 난청인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보청기는 이명과 피로 감소, 사회적 활동 개선, 그리고 청력 재활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난청인의 절반 이상이 이명으로 고통받고 있어 난청과 이명의 연관성이 크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소리를 더 잘 듣게 되면 이명 증상 또한 완화될 수 있다.

보청기는 난청인의 피로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청력 저하로 인해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인은 의사소통을 위해 인지력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른 일이나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러한 불필요한 노력 없이도 편안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난청은 종종 사회적 활동을 제한하고 소외감과 고립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난청인은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주변인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청기는 난청인이 무기력증과 우울감에서 벗어나 보다 활기찬 일상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각 전문가들은 보청기가 청력 재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난청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력이 더 악화되기 전에 보청기를 착용하여 적극적으로 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는 난청인에게 적절한 청각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청력 악화를 막는 데 기여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청기의 효과는 치매와 낙상 사고 예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처럼 보청기가 난청인의 청각적, 심리적, 정신적 측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확인되면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혹은 현재의 청력 수준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보청기 착용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청기는 적절한 시기에 착용해야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난청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 보다 충만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보청기 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난청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하나히어링 보청기 성동센터 홍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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