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지진 역대 16번째로 강해...'전국서 흔들림 느껴'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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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지진 감지...290건 신고 접수
-부안군서 벽면에 금가고 유리창 깨져
-학교 5개교 시설피해...일부 균열 확인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12일 오전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역대 16번째로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됐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은 계기 진도가 4(실내에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룻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 경남과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은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이에 수도권,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

 

▲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보안면의 한 창고 벽면이 깨졌다.(사진: 전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290건이 접수됐다. 전북 77건, 경기 43건, 충북 38건, 충남 36건, 고아주·전남 각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서울 7건 등이다.

특히 소방당국은 전북 부안에서 유리창 및 벽 등에 금이 갔다는 신고에 대해 현장에 출동하여 확인하고 있다.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 백산면의 한주택에서는 화장실 타일이 깨졌고, 부안읍의 한 연립주택에서는 지진으로 문이 어긋나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또 부안에서 수십km 떨어진 익산시 남중동의 한 담벼락이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학교 5개교가 시설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안 3개교, 전북 김제 1개교, 대전 1개교에서 일부 균열이 확인됐다. 학교 구성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 이상이 발생할 경우 가동된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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