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청기 실패 요인, 전문가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채지훈 원장 / 기사승인 : 2024-06-07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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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구매했지만 기대와 달리 적응이 쉽지 않아 착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낯선 느낌, 불편함, 자신감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보청기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난청인은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보청기는 단순한 증폭 도구가 아니라 청력 재활을 위한 필수 의료기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섣불리 사용을 포기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보청기 착용 후 기기 작동에 문제가 있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청각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보청기는 다양한 기능과 설정을 가진 정밀 기기이므로 전문적인 조절과 미세 튜닝이 필요하다. 착용자 스스로 설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청각사와 상의하여 최적의 상태로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 사용 중 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귓속 피부 염증, 통증, 가려움증 등은 보청기와 맞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전문의들은 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약물 치료나 시술 등 적절한 처치를 해줄 수 있다. 드물지만 돌발성 난청과 같은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신속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

초기 보청기 적응에는 평균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처음에는 주변 소음이 크게 느껴지고 목소리가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착용하며 단계적으로 적응해 나간다면 어색함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다양한 일상 환경에서 사용해보며 불편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청각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해 나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청능사의 관점에서 볼 때, 보청기 적응은 표준화된 공식이 아닌 개별화된 과정이다. 난청인마다 청력 상태, 귀 모양, 선호 음색이 다르기에 맞춤형 피팅이 필수적이다. 전문적 상담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과 심리적 특성까지 고려한 섬세한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착용자 스스로도 차분한 자세로 적응 과정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보청기는 난청인의 일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고마운 존재다.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되찾고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인지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난청을 방치할 경우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청기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청각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원인을 파악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올바른 조절과 재활 훈련을 통해 단계적으로 적응력을 높여간다면 어느 순간 보청기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난청을 극복하고 행복한 소통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날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하나히어링 보청기 청주센터 채지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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