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달빛 속 '창덕궁 달빛기행' 운영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2 11:55:31
  • -
  • +
  • 인쇄
▲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 포스터 (사진, 문화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달빛이 일렁이는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궁궐의 야경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추진하는 ‘2022년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의 밤을 밝힌다.

회당 25명 수용하며 시간은 ▲오후 7시 20분 ▲오후 7시 35분 ▲오후 7시 50분 ▲오후 8시 5분대별로 100분가량 운영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로 13년차를 맞은 창덕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은은한 달빛과 청사초롱이 밝힌 길을 따라 창덕궁 곳곳의 옛이야기를 듣고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그동안 야간에 개방하지 않았던 희정당 권역을 포함한 새로운 관람구간을 선보인다.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됐으며 문화재청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보수·정비 중이다. 최근 2년간 창덕궁 희정당·대조전 영역의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재현하는 사업을 추진해 결과물의 일부로 야간에 불을 밝힌 희정당의 모습을 이번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熙政)’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이 종종 국장(國葬)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희정당은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1920년대 당시 희정당을 밝혔던 각종 근대식 조명과 중앙 홀에 자리 잡은 화려한 샹들리에, 재정비된 근대식 응접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달빛기행의 특징이다.

또한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가 도심의 야경과 함께 펼쳐지고 부용지와 주합루의 풍경을 배경으로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 등 살아있는 궁궐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의 가곡 공연에 이어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예술공연이 열린다. 

 

▲ 2021년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사진 (사진, 문화재청 제공)

관람 후에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담은 변온 머그컵과 궁중약차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컵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부용지에 달이 떠오르는 형태로 궁중약차와 함께 즐긴다면 관람객들이 창덕궁 달빛기행에 대한 추억을 집에서도 오래도록 되새길 수 있다.

올해 달빛기행에서는 참여자들의 안전한 관람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인원을 1일 100명으로 제한, 25명씩 소규모 인원이 조별 이동하는 방식으로 안전하면서도 고즈넉한 멋이 장점인 창덕궁의 야경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2 창덕궁 달빛기행’ 입장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판매한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유림 기자 이유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