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내리라는 건 성희롱” vs “얼굴 보는 건 당연” 갑론을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9 1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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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SBS)

최종 면접 중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면접관 부탁에 “성희롱”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여성 지원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입장과 “지원자 외모를 보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 엇갈린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은 “회원들 생각은 어떠냐”며 최근 면접장에서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한 기업의 최종 면접장에서 마스크를 놓고 면접관과 지원자 간 실랑이 벌어졌다는 것.

회원에 따르면 최종 면접을 마치고 회사 이사는 여성 지원자에게 “얼굴을 보고 싶다. 잠시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지원자는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이것도 성희롱인 거 아느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이사는 “아니 잠시 얼굴을 보려고 했다. 이게 왜 성희롱이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지원자는 “내가 불쾌하기 때문”이라며 “이거 신고할 수도 있다.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이사는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며 “그러나 최종 면접을 위해선 잠시 마스크를 내려주셔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지원자는 “이 회사는 얼굴로 (사람을) 뽑느냐. 어이가 없다. 신고할 것”이라며 면접장을 나갔다고 한다.

이 글은 930개가 넘는 포텐(추천)을 받으며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에펨코리아가 남초 커뮤니티인 만큼 대다수의 회원은 분노했다. 한 회원은 “면접에 온 사람이 지원자와 동일인인지 확인하려면 본인 확인이 필수인데, 마스크를 내리지 않으면 본인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성희롱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소수지만,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옹호도 있었다. 한 회원은 “영업직을 뽑는 게 아닌 이상 굳이 얼굴을 확인할 필요가 있느냐”며 “본인 확인 차원이라면 그 내용을 정확히 말해줬어야 했다. 그냥 마스크 내려보라고 하면 나도 ‘얼평(얼굴 평가)’인줄 알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밖에 해당 내용 자체가 조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여권은 채용 과정에서 성희롱 및 차별적 질문을 금지하는 내용의 ‘채용절차법(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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