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유세 버스 사고, 수시간 전 비슷한 증상 겪어” 전 당원 주장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0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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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국민의당 청년 당원이 천안에서 발생한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 사고 몇 시간 전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보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당원은 “문제를 감춰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던 최모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사랑하는 당을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탈당이) 옳은 결정인지 사고 당일 (당의) 브리핑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고민했지만, 이 방법 외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최씨에 따르면 사고 당일 서울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차량과 동일한 구조의 차량이 유세 버스로 운영됐다. 최씨는 “나도 해당 차량에 답승했던 당사자로 뒷좌석에 앉아 있으니 유난히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직접 경험했다”며 “첫 (유세) 행선지인 광장시장에 도착하자 선거 운동을 포기하고 사라진 유세원 한 분도 계실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과 관련한 특별한 고지는 없었다. 최씨는 “앞좌석에 계시던 어르신분들이 ‘두통이 너무 심하다’고 항의해 공기를 쐬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나는 졸음이 너무 쏟아져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최씨는 군 화학병 출신 선거 운동원 덕분에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비틀거리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중독을 의심해 버스 지붕의 창문을 모두 연 것.

최씨는 “그 덕분에 큰 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유세는 오후 2시쯤 종료됐고, 이런 차량 문제는 당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3시간 뒤 천안에서 50대 운전 기사, 60대 당원이 유세 버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최씨는 “(차량 문제가) 중간에 보고가 누락됐을 수도,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잘못된 관행이 문제가 됐을 수도, 조직 체계가 미비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감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질 것이 두려워 누군가 보고를 중간에 누락, 상기 내용 자체가 지도부에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자는 당을 욕보이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라”며 “당적은 던지며 이야기하는 마지막 충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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