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부전선 철책 넘어 1명 월북… DMZ 3시간 활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2 1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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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강원 동부 전선 군사 분계선(MDL) 철책을 넘어 월북했다. 군은 3시간 동안 이 사실을 몰랐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밤 9시 20분쯤 동부 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명의 움직임이 감시 장비에 포착돼 작전 병력을 투입했다. 이어 밤 10시 40분 이 인물이 MDL를 넘어 북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 

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인물이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GOP(일반 전초)를 철책을 넘어가는 장면도 확인했다. 이 장면은 과학화 경계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과학화 경계 감시 장비) CCTV에 (인물이) 포착됐는데, 당시 CCTV 감지병이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후 재생 과정에서 월책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첫 월책 시점에서 감시 장비 포착까지 3시간가량의 공백이 확인되면서 군의 대북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월북 인원의 생사를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한군 동향에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오늘 아침 (북한 측에)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월북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지난해 2월 북한 남성 1명이 고성 통일 전망대 인근 해안과 배수로를 통해 월남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또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월북한 이른바 ‘노크 귀순’도 있었던 부대다. 

합참은 월북자가 MDL을 넘어간 뒤 북한 지역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인원 4명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월북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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