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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처=CBC 방송) |
[매일안전신문] 반세기 가까이 미제로 남아 있었던 캐나다 10대 소녀 살인 사건의 진범이 최신 유전자(DNA) 감식 기술을 통해 48년 만에 밝혀졌다.
2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퀘벡주(州) 몬트리올 경찰은 1975년 샤론 프라이어(당시 16세)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미국인 프랭클린 로마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라이어는 1975년 3월 29일 “친구를 만난다”며 동네 피자 가게에 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어 사흘 뒤 몬트리올 남쪽 해안 롱궤이 숲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122명을 용의선에 올리며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수사 기법의 한계로 진범을 잡는 데 실패했다. 로마인은 당시 용의선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의 실마리는 2019년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새로 개발된 유전자 증폭 기술을 통해 프라이어를 묶었던 셔츠와 청바지에서 검출된 유전자 샘플을 채취, 감식 및 데이터베이스 조사를 병행한 결과 로마인의 친척들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후 경찰은 로마인의 형제들을 만나 유전자를 채취, 비교한 뒤 이달 초 로마인이 묻혀 있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찾아 그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한 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그가 진범임을 확인했다. 로마인은 1982년 몬트리올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사망한 뒤 고향 웨스트버지니아로 이송돼 매장됐다.
프라이어의 여동생인 도린은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언니 사망의 진상 규명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하고 오랜 여정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해결됐다고 언니가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범인이 지구상에 살아 있지 않은 이상 다른 살인을 더 저지를 수 없으리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자료를 활용해 로마인의 다른 범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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