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알자지라 기자 사망사건 조사...이스라엘 "내정 간섭"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5 13: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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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벽에 그려진 아부 아클레 기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수색 작전 중 알자지라의 미국 국적 기자가 총격으로 숨진 사건을 미국이 직접 조사하기로 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스라엘에 통보했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편입된 동예루살렘 출신으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취재해온 베테랑 기자이자 미국 시민권자이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11일 새벽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테러범 색출 작전을 취재하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에 FBI가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이스라엘은 강력 반발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미 법무부가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비극적인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자체적으로 전문적인 조사를 진행해왔고 이 내용을 미국에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부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FBI의 조사 방침과 관련한 악시오스 질의에 “우리의 생각은 아부 아클레를 잃은 유족의 슬픔과 함께한다”며 “그는 미국 시민이었고 진실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 독자의 존경을 받던 언론인이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5월 아부 아클레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을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지난 9월 “(테러) 용의자를 겨냥한 이스라엘 병사의 총격에 뜻하지 않게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유족은 미국이 사망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고 미국 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0여명이 FBI가 직접 수사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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