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감서 '참사 희생자-사고 사망자' 표현 공방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1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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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기에 앞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국회 운영위원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2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 표현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로 명기돼 있음을 언급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인권위가 정부에 조치를 (건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오영황 민주당 의원은 “‘참사 희생자’ 대신 ‘사고 사망자’ 등 정부의 모든 지침과 발언 등에서 드러나는 정부의 태도, 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자체가 이런 참사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국민의 기본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이라며 인권위에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몇 가지 지적한 부분에 대해 국민이 오해하지 않도록 몇 가지 짚고 넘어가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이미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라고 발언해 이미 참사라는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하면 사회재난은 사고라는 용어를 법률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피해자를 사망자, 실종자, 부상자 등으로 표현한다”며 “행정부에서 용어를 사용한 걸 갖고 마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거나 진실을 덮을 것처럼 발언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분향소 명칭 변경을 건의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저희들이 그게 권고사항인지 생각해봐야겠다”면서도 “참사냐 사고냐, 희생자냐 사망자냐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저희가 더 논의해야겠지만 현재 단계에선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용어를 금기시하는 건 불가하니 자연스럽게 이 용어는 한쪽으로 통일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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