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몰카’ 찍어 블로그에 올린 日 자민당 의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6 1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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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본 여당 자유민주당의 한 의원이 국내, 해외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4일 다이아몬드 온라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전 경제재생상은 2009년부터 8년간 ‘세계 미인 도감’ 또는 ‘세계 각국 미안 도감’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라오스, 독일 등 각국 여성들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게시했다.

현지 여성 주간지 조세이지신(女性自身)에 따르면 야스토시 전 경제재생상 블로그에 여성 도감 시리즈가 마지막으로 올라온 것은 2017년 8월이었으며, 총 189장의 여성들 사진이 게재돼 있었다고 한다.

야스토시 전 경제재생상의 몰카 논란은 지난 5월 한 트위터 이용자를 통해 공론화됐다. 이 이용자는 ‘자민당 소속의 모 의원’이란 글과 함께 이 의원이 도촬이 의심되는 여성들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모습을 공개했다. 초기 사진에는 모자이크도 없었고, 촬영 허가를 받았는지 의심되는 사진도 있었다. 문제의 사진들은 현재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야스토시 전 경제재생상은 논란이 커지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1일 조세이지신에 서면으로 “2017년 8월 이후 업로드를 하지 않았고 있었지만, 삭제를 망설이고 있었다. 사진으로 불쾌함을 느낀 사람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 모두 삭제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 몰카는 아니었으며, 공공장소의 풍경을 촬영하다가 인물들의 모습도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세이지신은 “여성이 촬영 대상이 아니었으면서 ‘미인 도감’이란 제목을 왜 붙였는지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야스토시 전 경제재생상은 자민당 소속 7선의 중의원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아베 4차 내각에서 경제재생상과 내각부 특명 담당상을 지냈다. 우파 성향으로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 당시 코로나19 대책 담당 국무대신을 맡기도 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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