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불어난 개천서 산책로에 갇힌 물고기를 살려보내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30 1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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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성복동 천변에서 한 주민이 불어난 물을 따라 나왔다가 천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들을 돌려보내려고 줍고 있다. /신윤희 기자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정체전선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최고 2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충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 흐르는 성복천도 밤새 내린 물이 넘쳐 천변에 조성된 산책로까지 휩쓸었다.

▲불어난 물을 따라 나왔다가 천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가 산책로 바닥에서 몸부림 치고 있다. /신윤희 기자
물고기들도 넘쳐난 물을 따라 산책로에 넘어올 수밖에 없었다.
▲불어난 물을 따라 나왔다가 천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가 산책로 바닥에서 몸부림 치고 있다. /신윤희 기자

 강한 비가 잦아들면서 성복천 수위가 낮아졌으나 미처 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낙오한 물고기들이 있다.

 

 산책 나온 할머니는 이를 못 본체 할 수 만은 없었던 모양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몸부림치는 물고기들을 일일이 주워 물속으로 던져줬다.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성복동 성복천 수위가 집중호우로 크게 올라와 있다. /신윤희 기자

 맹자는 ‘惻隱之心仁之端也(측은지심인지단야)’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仁(인)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물가의 아이가 물 속으로 가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달려들어 구해내는 그런 마음이다.  

 

 어디 어진 마음이 꼭 사람한테만 향하겠는가. 

 

 돌멩이며, 나무며 하는 것, 길고양이며, 물고기며 하는, 생명 있는 것에 다 같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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