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년 만에 ‘부활’한 美 소설 작가... 동료 작가 “사기 혐의로 고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9 13: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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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등록된 수전 미첸의 소설들 (캡처=아마존)


[매일안전신문]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작가가 2년 만에 직접 ‘생존 신고’에 나서며 팬들과 동료 작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소설가 수전 미첸(Meachen)은 최근 페이스북에 “다시 소설을 쓰고 싶다…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재미있게 해보자”는 글을 올렸다.

2020년 9월 자신을 ‘미첸의 딸’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미첸의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을 올린 지 2년 4개월 만에 멀쩡히 돌아온 것이다.

미첸은 총 14편의 작품을 쓴 독립 로맨스 소설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레팅 고(2018) △찬스 인카운터(2018) △네버/에버 등이 있다.

미첸은 그간 ‘온라인 따돌림’의 희생양으로 여겨져왔다. 그가 활동했던 로맨스 소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첸이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미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독자들, 동료 작가들은 충격과 함께 애도 메시지를 쏟아냈다. 일부 팬은 단편 소설 문집을 출판하거나 자선 기금을 모아 매년 추모 행사를 이어갔다.

딸로 보이는 인물은 미첸의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생전에 마치지 못한 소설을 완결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사망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깨달은 동료, 팬들은 충격을 넘어 분노에 휩싸였다.

미첸의 동료 작가인 서맨사 A. 콜은 BBC에 “이건 소설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미첸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첸의 추모 문집 발간에 참여했던 동료 작가 캔디스 애덤스는 “그동안의 모금 활동과 관련해 미첸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려고 해당 지역 경찰에 연락했다”며 "(미첸은) 자신이 죽으면 자기 작품이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미첸은 “심리 치료사 등의 돌봄을 받느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족에 의한 잠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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