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마무리...러 "투표율·찬성률 높아"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3:54:47
  • -
  • +
  • 인쇄
▲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병합 의견을 모으는 '투명' 투표함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투표가 마감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투표율이 사흘만에 70%를 넘었다는 현지 선거당국의 주장을 전했다.

러시아는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율이 높고 합병 찬성 쪽이 압도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이날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서방은 이번 병합투표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러시아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전격적으로 영토 편입을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오는 30일 합병 승인을 발표할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합병 투표 대상 점령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이다. 총 면적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달한다.

8년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선례가 되풀이되는 상황에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3월 17일 크림 자치공화국 점령지에서 실시된 병합 투표가 찬성률 97%로 통과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튿날 합병조약을 체결하며 영토 귀속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점령지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으로 러시아가 방어 차원의 전술핵 사용 등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도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30만명 규모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비확산 체제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며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유림 기자 이유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