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金 시상대 올랐지만... 심석희에 눈길 한 번 안 준 최민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1 14: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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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ISU)


[매일안전신문]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의 마음은 여전히 굳게 닫힌 듯했다. 함께 금메달을 만들었지만 시상대에 올라서도 최민정에게 심석희(25·서울시청)는 ‘투명 인간’ 같은 존재였다.

대한민국 남녀 국가대표팀이 11일(현지 시각)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계주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쇼트트랙 강국’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잔칫날답지 않게 어색한 순간도 있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맛볼 때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캐나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임을 전 세계에 확인시켰다. 특히 최민정은 마지막까지 반 바퀴를 앞두고 아웃사이드로 캐나다, 네덜란드 양 팀 선수를 완벽히 제치며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여자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나 한 사람은 아니었다. 심석희였다. 심석희는 중간 중간 미소를 띄기도 했지만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땅바닥에 고정시키고 있었다. 김아랑, 최민정 등 다른 선수들이 금메달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었다.

특히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최민정과는 보는 사람마저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로 한기가 감지됐다. 최민정은 시상식 내내 심석희에게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석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나눈 카톡 내용 일부를 한 연예 매체가 공개한 것. 당시 심석희는 원색적 욕설을 섞어가며 최민정을 비난하거나,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암시하는 발언 등을 해 논란이 됐다. 빙상연맹은 조사를 통해 “고의 충돌에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 1500m, 3000m 슈퍼 파이널, 계주까지 1위에 등극해 4관왕에 오르며 2015, 2016, 2018년에 이어 4번째 왕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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