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에도 버티던 직원… 확진 뒤 사무실 쑥대밭”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7 14: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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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코로나 증상에도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연쇄 감염으로 사무실이 쑥대밭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한 직원은 증세가 위중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한다.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직 났다’는 제목으로 한 직장인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직원이 스무명 정도되는 데 이 시국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어 ‘잘 관리하고 있다’고 직원들끼리 말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저번 주 터졌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혼자 사는 동료 직원 B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 주변 만류에도 한풀이하 듯 술집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결국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기침 등 코로나 증세를 보였지만 자가 진단 키트에서 음성이 나와 감기약만 먹었다고 한다.

A씨는 “목요일 근무 중 식은땀이 나고, 목이 아픈데도 코로나가 아니고 병원 신속 항원 검사도 필요 없다. 안 갈 거라고 버티더라”며 “직원들 단체 항의에 결국 병원 갔더니 양성이 나왔다. 확진 뒤에 ‘코로나일 것 같았는데 버텼다’고 하더라. 확진 뒤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갔다”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B씨 확진 이후 A씨 회사의 모든 직원은 신속 항원 검사 및 PCR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지난 토요일부터 하나 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A씨는 “나도 양성 판정을 받아 1일째 격리 중이다. 나와 와이프는 걸려도 되는데 딸이 저녁부터 열이 오른다”며 “(한) 직원은 위중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전했다.

A씨는 “직원들 가운데 연세 많으신 분도 있고, 애기들 키우거나 90이 넘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 분도 많다”며 “그런데 (B씨는) 전화해서 ‘나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더라.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장 B씨에게 가게”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함께 근무할 때는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이라도 가자”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가족이 있다”고 당부했다.

의료계는 B씨처럼 코로나가 의심되는 데도 병원 가기를 거부하거나, 숨기는 ‘샤이 오미크론’ 사례 때문에 실제 코로나 확진자가 통계상 확진자보다 몇 배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혹시 자가 진단 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정확한 확진 검사와 진료, 치료를 받아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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