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지역 곳곳 고립·매몰사고 잇달아...범람 위기로 주민대피령까지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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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서 이틀간 최고 633mm 비 내려
차량 물에 잠기고 건물에 고립..피해 잇달아
하천범람으로 학교 일부 침수..학생 등 일시 고립
▲ 18일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다.(사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수도권 등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서 고립·매몰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하천 범람 위기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65.9mm, 인천 강화 350.1mm, 서울 은평 107mm, 강원 철원 동송 250.0mm, 강원 화천 광덕산 177.3mm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틀간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34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을 살펴보면 파주 판문점 633mm, 파주 도라산 585mm, 연천 백학면 497.5mm, 연천 장남 477.5mm, 동두천 상패 417.5mm, 인천 373.4mm 등이다.

이번 호우로 지역 곳곳에서 고립·매몰 사고가 이어져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등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50분경 파주시 월롱면에서 도로침수로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빗물이 차량 헤드램프까지 찼고 문도 안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4대가 도로침수로 고립된 상태였으며 다행히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은 자신의 힘으로 무사 탈출했다. 소방대원들은 추가 고립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 인근을 수색해 시민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경 해당 지역(파주시 월롱면)의 한 컨테이너 제작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당시 성인 남성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트 등 구조장비를 통해 고립된 5명 구조를 완료했다.

 

▲ 18일 폭우로 양주시 한 공사장에서 블록이 무너졌다.(사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오전 2시 25분경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산사태로 공사장에서 블록이 무너져 내려 민가를 덮쳐 4명이 대피했다. 오전 3시 40분경에는 파주시 적성면에서 80대 노인이 집안에 고립돼 경찰의 도움으로 인근 행복센터에 대피조치됐다.

오전 7시 5분 동두천시 하봉암동에서는 야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동네에 쏟아지며 빌라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 11가구 2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10시 4분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이날 낮 12시 28분경 충북 제천시 보양읍 명도리에서는 하천이 불어나 주택에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시간 20여분만에 이들 모두를 구조했다.

또 이번 호우로 범람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오산시는 이날 오전 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리고 매홀초등학교 및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당진시는 오전 9시 49분경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문자를 보냈다.

특히 당진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경 채운동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일부가 침수돼 학생과 교직원이 일시적으로 고립되기도 했다. 학교 인근 당진천이 범람하며 침수가 발생한 것이다.

두 학교 모두 현재는 배수작업이 끝났으며, 전교생을 귀가 조치했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당진 시내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당진천이 범람 위험을 보이자 시청 직원 400여명이 하천 인근에 나가 산책로 접근금지 등 각종 안전조치, 주민대피, 우회 운전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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