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중동 한류 미디어 확산의 거점 '아랍에미리트 한류'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3-06-15 15: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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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아랍에미리트 정식 명칭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nited Arab Emirates)으로 총 7개의 연방으로 구성된 국가로, 줄여서 ‘UAE’라고 부른다. 국명의 '에미리트(Emirate)'는 ‘군주(Emir)가 다스리는 영토’란 뜻으로 중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손꼽힌다.

한-UAE 관계는 1980년 수교 이후 긴밀한 협력으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특히 경제적으로는 무역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이다.

UAE의 한류는 2007년 두바이 TV에서 ‘겨울연가’와 ‘대장금’ 방영으로 시작되었다. UAE는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한류가 늦었고 거세지 않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UAE가 중동의 미디어 중심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중동에서 한류가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성공의 길을 걷자, UAE는 'TwoFour54'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는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중동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또한 꿈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끼를 펼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무대이다. 2010년의 개시 이래 3년 동안 5천 명이 Creative Lab에 가입했고, 5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며, 20개의 상을 받았다.

UAE 프로젝트에 한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한 한류 전도사가 큰 역할을 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UAE 콘텐츠 산업 보고서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정원호 씨의 활동을 꼽았다. 그는 아랍권에서는 꽤 유명한 한국계 혼혈 코미디언인데, 2010년부터 무슬림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류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로 UAE에 한류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했다.

UAE는 중동 내에서 국가 브랜드 1위이며, 젊은이들에게 가장 살고 싶은 1위 국가이다. UAE가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면서 서구와 동남아 젊은 인구가 유입되어 2008년 480만 명이던 인구수는 2016년에는 912만 명으로 급증하였다. UAE가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한류는 자국민뿐만 아니라 이민자들까지 활발히 한류 팬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중동 내에 미치는 UAE의 위상을 고려할 때 UAE에서 한류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2010년대 본격화된 UAE 한류는 글로벌 한류 현상과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이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글로벌 한류 트렌드(2020)'에 따르면, UAE의 한류지수는 중간지수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케이팝과 드라마, IT 제품, 한식, 뷰티 제품, 자동차 등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공개 52일 만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억뷰를 달성했다. 이 폭발적인 조회수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UAE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UAE에서는 20대 여성 5인으로 구성된 첫 여성 록 밴드인 '랜덤 스타즈'가 결성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당연할 일일지 모르지만, 당시 아랍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기에 케이팝의 영향력이 아랍의 변화를 이끄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UAE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시청 가구 수를 기록하며, 약 16억 5천만 시간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UAE에서도 새로운 사회 현상이 등장했다.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달고나 커피’ 판매와 ‘뽑기 이벤트’ 등 한류 서비스가 대중화되었다. 아랍 사회에서 커피를 대접한다는 것은 전통적 예절 문화인 환대의 표시이기에, 이러한 커피와 달고나의 조합은 한류 문화의 아랍화를 의미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실시한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26개국 2만5천 명 중 응답자의 60.3%는 한국 콘텐츠 경험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고, 한국제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한류가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UAE는 중동 한류의 허브로, 중동 지역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견인해 제2 중동붐을 형성하고 있다. 아랍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교두보로 삼는 것이 좋다. 이곳은 미디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UAE는 아랍 전역을 커버하는 범위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국은 한류를 통해 문화적 이해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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