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4월 등산사고 급증 경고…지정 등산로 이용 당부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5: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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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등산사고 947건·인명피해 183명…실족이 가장 많아

 

▲ 봄철 등산객들이 산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4월 등산사고 증가에 따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행정안전부가 4월 들어 등산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지정된 등산로 이용과 위험·금지구역 출입 자제를 중심으로 한 봄철 산행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행정안전부는 날씨가 따뜻해져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에 산행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모두 9172건이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25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월은 전월 대비 사고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달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등산사고는 947건 발생했고,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은 인원은 183명이었다. 

 

이번 안내의 배경에는 등산 수요 증가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5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등산이 국민이 즐겨하는 여가활동 가운데 하나로 꼽힌 점을 언급하며, 봄철 산행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맞춰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주요 사고 원인을 보면 발을 헛디디거나 다리가 풀리면서 발생한 실족이 2657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는 등 구조가 필요한 조난사고가 1906건으로 21%, 무리한 산행 등에 따른 신체질환이 1272건으로 14%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행 전 등산 소요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집 주변 야산을 가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목적지를 알리라고 안내했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하며, 산행 중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체력 관리에 더 유의하고 혼자보다는 일행과 함께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샛길이나 출입이 통제된 위험·금지구역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가고, 119 구조 요청 시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과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4월은 일교차가 큰 시기인 만큼 여벌의 옷이나 보온용품을 함께 챙겨 체온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안내했다. 

 

행정안전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산악위치표지판과 국가지점번호 활용법도 함께 제시했다. 산악위치표지판에는 산 이름과 탐방로 번호, 지점번호 등이 표시되며, 국가지점번호는 국토와 인접 해양을 격자형으로 구획해 부여한 고유번호로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위치 파악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종목 예방정책국장은 “4월은 새순이 돋고 야생화가 피면서 평소 익숙한 산이라도 길을 잃기 쉬운 만큼,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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