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여야 공방...“블랙리스트 vs 文정부면 고소·고발”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5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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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
-문체부장관 "작품 아닌 주최측 문제 삼는 것"
▲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를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웹툰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긴급하게 두 차례 협박성 보도자료를 낸다는 작금의 현실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 그때는 밀실에서 이뤄져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예술인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SNL코리아’에 출연해 ‘자유로운 정치풍자를 도와주겠냐’는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하는 영상을 재생했다.

이어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도 문제가 되고 대통령의 뜻과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정부는 과연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조치했는지 사례를 찾아봤다”며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대자보에 정부는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내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난 정부에서 얼굴을 문재인 열차로 바꾸고 차장을 김정숙 여사로, 탑승자를 586 운동권과 시민단체, 김정은으로 했다면 제재는 물론이고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온라인상 집단적 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자은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을 지내고 20대 총선 예비후보까지 했던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로, 만화 경력이 전무한데도 임명됐다”며 “문화 관련 기관장에 정치적 편향성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인물이 가는 것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만화진흥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작품을 전시했다. 해당 작품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분 금상 수상작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 조종석에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다수가 타고 있는 풍자 만화다.

문체부는 공모전 주최 측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만화계에서는 예술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한다며 우려가 나온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4일 밤 SNS에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상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 국감에서 “(과거)블랙리스트와 비교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저희가 문제 삼은 것은 작품이 아니라 순수한 미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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