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 매장서 구매한 5000원짜리 유리병… 경매서 1억 4000만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8 15: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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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라이트 경매소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중고품 매장에서 푼돈을 주고 구매한 유리 화병이 전설적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2만배가 넘는 차익을 남긴 미국 여성이 화제다.

1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시카 빈센트(43)가 지난주 라이트(Wright) 경매소에 출품한 유리 화병이 10만 7000달러(약 1억 388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민간 수집자로 알려졌다.

빈센트가 지난 6월 버지니아주(州) 하노버 카운티의 자선가게에서 구매한 이 화병은 카를로 스카르파(1906~1978)가 디자인한 화병이다. ‘콘크리트의 시인’이라는 별명이 있는 스카르파는 20세기 초중반 다양한 정원과 외부 공간을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 거장이다.

제시카는 화병 바닥에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본고장인 무라노섬을 의미하는 ‘M’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곧장 구매했다. 그는 “1000~2000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얼마나 좋은 작품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화병에 대한 조사를 위해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고, 몇몇 회원이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처럼 생겼다”며 라이트 경매소로 그를 연결해줬다. 경매소의 리처드 라이트 소장은 제시카가 보낸 유리 화병 사진을 보자마자 “아주 좋은 느낌이 들었다”며 화병의 가치를 확인해줬다.

전문가들은 감정 결과, 해당 작품이 스카르파가 1940년대에 디자인 ‘페넬라테’ 시리즈의 하나로 판정했다.

제시카는 낙찰액에서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8만3500달러(약 1억850만원)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구매한 농가의 난방기와 담장을 수리하고 가전제품을 사는 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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