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모 전 의장', 경영 사실상 개입…1600억원대 사기혐의 '재판 증언' 나와

손성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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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내 도어락 설치된 전용 사무실에서 업무 지시 정황
텔레그램방 개설, 빗썸 관리자급 직원들에게 구체적 업무지시
▲ 서울중앙지법 청사

 

[매일안전신문=손성창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이모 전 의장이 1600억원대 BXA코인 관련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빗썸 경영을 사실상 계속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허선아)가 진행한 지난 11일 4차 공판이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빗썸 전직원 A씨는 "층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B빌딩 6층 회의실에 피고인(이정훈)이 별도로 사용하던 사무실이 있었고 도어락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고 증인신문을 통해 증언했다. 5차 공판은 1월 25일 열린다. 
 
피고인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에 나서 "피고인이 별도로 사용하던 사무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이정훈이 감사로 재직할 때가 맞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은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 언제 본 적 있나. 날짜를 특정해달라"며 "피고인은 빗썸 자문을 맡다가 2017년 7월, 개인 PC가 해킹되면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 이후 빗썸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A씨는 "제가 기억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며 "자신이 빗썸 재직기간(2018~2020년초)쯤 이정훈 전 의장이 경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마친 후 A씨에게 "증언하면서 피고인 이정훈을 '감사'라고 지칭했다"며 "증인 재직기간 피고인이 '의장'으로 재직한 적 없었나'라고 물었다.  
 
A씨는 "이정훈을 표현할 때 감사님으로 표현했다"며 "의장은 모르겠고 항상 감사님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장이 "피고인(이정훈)이 직접 빗썸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한 것을 보았나"라고 묻자 A씨는 "관리자급 직원이 드나드는 것을 봤다. (이정훈 사무실) 옆이 회의실이었다"고 했다.  
 
재판장은 "피고인과 직원이 업무지시와 관련하여 직접 전화한 것을 봤는지, 텔레그램 채팅도 직접 보았나"라고 물었다.  

A씨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이 (이정훈) 업무지시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채팅방을 잠깐 보여준 적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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