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기업들, 현지업체와 MOU 합의 등 큰 성과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4: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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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친환경 기술·제품 인기
교류협력 통해 윈윈 성과 내기로
埃 장관, 직항편 개설 긍정 답변
KEDA, 연말 2차 기업방문 추진
사단법인 한국이집트발전협회(KEDA·회장 강웅식) 주관으로 ‘이집트 경제문화개척단’을 내걸고 현지를 방문 중인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엘스웨디 본사에서 아흐메드 엘스웨디(왼쪽에서 일곱번째) CEO 등 엘스웨디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DA 제공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이집트 수에즈경제특구 내 한국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이집트발전협회(KEDA·회장 강웅식) 주관으로 ‘이집트 경제문화개척단’을 내걸고 현지를 방문 중인 국내 기업들이 자사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 시장 진출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한국 개척단이 요청한 한·이집트 직항로 개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큰 성과로 평가된다. 직항로가 개설되면 양국 교류 협력 증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KEDA에 따르면 전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화장품업체 토니모리 김승철 대표가 투자회사인 ARTOC의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RTOC 측은 토니모리와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서 의견 일치를 보면 이집트와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유통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국내 22개 기업과 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엘스웨디 본사에서 아흐메드 엘스웨디(가운데) CEO 등에게 각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KEDA 제공
전날 오전 방문단과 함께 찾은 이집트 재계 서열 2위의 엘스웨디 그룹도 토니모리가 구체적인 제안서를 내면 검토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라 아델(Yara Adel) 영업 및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이집트 여성 누구나 화장에 관심이 많아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사서 쓰는데, 30% 가량이 에스티로더나 로레알 같은 고급 제품을 ,나머지 70%는 저렴한 가격의 화장품은 쓴다”면서 “수에즈운하경제특구(SCEZ)에 속하는 아인 소크나(Ain Sokhna) 구역에 조성한 엘스웨디 공단 부지를 화장품 제조공장 또는 포장, 물류창고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고 공장을 지겠다고 하면 유통회사를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경제문화개척단’으로 이집트를 방문 중인  정보통신 기업 유캐스트 유순환 고문(KEDA 사무총장·왼쪽에서 세번째)과  NST정보통신 조정희 대표(〃여섯번째부터), 제이콥시스템 임범택 전무가 29일 오전 이집트 정보통신 회사인 엠코(EMCO)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EDA 제공
정보통신 기업인 이노넷과 유캐스트, 제이콥시스템, NST정보통신은 같은 날 이집트 정보통신 회사인 엠코(EMCO)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노넷은 TVWS(TV 채널끼리 간섭을 피하기 위해 비워놓은 공간) 기반으로 격오지 등에서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과 제품을, 유캐스트는 기지국과 이동형 기지국 시스템과 장비를, 제이콥시스템은 저격수 훈련시뮬레이터와 테이저건 훈련시뮬레이터를, NST정보통신은 고속 LAN 접속용 스위치 제품과 항공기 활주로 유도 제어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유캐스트와 제이콥시스템, NST정보통신은 엠코 측과 상호 협력 관계를 위한 MOU에 서명했다.
29일 오전 이집트 정보통신 회사인 엠코(EMCO) 사무실에서 엠코 관계자들이 국내 정보통신업체 이노넷이 소개하는 TVWS 기반의 무선인터넷 환경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KEDA 제공
헌옷 등 섬유를 건축자재로 활용하는 친환경 섬유패널 제조회사인 세진플러스,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이앤브릿지는 엔비로케어(EnviroCare)와 지난 주 화상회의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두 회사는 엔비로케어와 시장 타당성 조사와 현지 생산에 필요한 준비를 공동으로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특히 이집트는 최근 아프리카 가나와 토고, 동남아의 라오스, 필리핀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진플러스 브랜드인 플러스판넬의 현지 프 공장설립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야간관측경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방산업체인 동인광학은 전날 이집트 국방부 산하 기업인 AIO의 공장을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1982년 설립된 AIO는 이집트에서 국방 광학제품 분야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꼽힌다.
친환경 섬유패널 제조회사인 세진플러스 김칠주 고문(맨왼쪽)과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인 이앤브릿지의 이상현 대표(왼쪽줄 맨끝)가 29일 오전 엔비로케어(EnviroCare)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EDA 제공 
개척단은 지난 28일 오전 카이로의 엘스웨디 본사를 방문, 회사 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아흐메드 엘스웨디(Ahmed Elsewedy) CEO와 면담하기도 했다. 아흐메드 대표는 “이미 진출한 삼성과 LG처럼 한국의 다른 기업들이 많이 와서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주력 업종과 기술을 알려주면 적극 지원하겠다. 공장을 짓는다면 공단부지 제공이 가능하고 투자해서 수출하는 것도 지원할 수 있다. 협력사를 찾는다면 소개할 수도 있다. 한국 기술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KEDA와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 엘스웨디 그룹은 케이블, 전자제품, 건설 및 엔지니어링, 디지털솔류션, 인프라 투자에 걸쳐 166개 계열사를 두고 있어 ‘이집트의 삼성’으로 불린다. 아프리카 25개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 총 31개 공장을 두고 세계 114개국에 수출, 지난해 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집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국내 22개 기업과 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이집트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EDA 제공
개척단은 이어 이집트상공회의소를 찾아 알라 에즈(Alaa Ezz) 사무총장 등 20여명과 면담하고 협력 및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이집트측 참석자들은 방문 기업들이 소개한 기술과 제품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면담이 끝난 뒤에도 세진플러스의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 기술, 세라믹 진공포장으로 해산물과 육류 등의 장기간 냉장보관을 가능하도록 한 SAN푸드의 기술, 머거본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기업 세계식품의 제품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승강기 제조업체인 좋은엘리베이터와 소방 설비 및 시스템 업체인 아는소방도 뛰어난 기술로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중소기업진흥회(사무총장 고수곤)는 베트남에 1만여개 기업이 진출한 것과 비교해 이집트에는 44개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기업의 진출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피복협동조합(회장 김연임)도 군복, 회사 유니폼, 작업복 등 모든 종류의 의복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방문에서 맺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집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모하메드 아바스 헬미 민간항공부 장관(왼쪽사진 가운데)이 28일 강웅식 KEDA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면담한 뒤 한국과 항공편 직항로 개설에 대한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입장을 내놓았다. 오른쪽 사진은 현지 언론이 곧 카이로~서울 직항편이 개설될 것이라고 보도한 기사 화면. /KEDA 제공·harf24 모바일기사 캡처
한편 모하메드 아바스 헬미(Mohamed Abas Helmi) 민간항공부 장관은 전날 강웅식 회장과 면담에서 한국과 항공편 직항로 개설에 대한 요청을 받고 배석한 이집트항공 회장과 상의하여 금년 내에 직항로를 개설할 것에 합의했다. 현지 언론은 카이로~서울 직항편이 곧 개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항공 운송총대리(GSA) 업무 협력을 위해 이집트를 찾은 KII 대표가 동석했다. 강 회장은 주택 및 도시개발부 등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삼부토건 등 국내 건설사의 진출 및 이스턴R&E 등 한국 철도화차 제작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턴R&E는 지난 27일 이집트 철도차량 제작회사인 NERIC이 이집트철도청으로부터 수주한 대차(객차와 화차 밑에 장착되어 축을 회전시켜 주행능력을 높여주는 핵심 장치) 1,000대의 제작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집트 주택 및 도시개발부 장관특보인 아브델카렉 이브라힘(Abdelkhalek Ibrahim)은 스마트시티 10곳 개발 등 프로젝트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강 회장에게 요청했다.

현지 일간신문인 알 아르함(Al Ahram)지는 강 회장과 김칠주 부회장 등을 상대로 방문 성과 등을 인터뷰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내 전기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투쓰리세븐, 지오그룹과 자회사인 알 아르함 오토가 기술 협력이나 협력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목재가 부족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용한 친환경 패널 제작 기술의 세진플러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KEDA는 연말에 국내 중견 및 중소기업 50여개사로 2차 개척단을 구성해 이집트를 방문할 계획이다. KEDA는 한국과 이집트 간 민간 경제교류를 도모하고 우호협력을 증진하자는 뜻에서 2016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국내 기업과 단체 22곳이 KEDA 주관으로 이집트 진출 및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5일부터 31일까지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다.

참가 기업과 단체(가나다순)는 △경인엔지니어링 △동인광학 △삼부토건 △세계식품 △세진플러스 △아는소방CNC △유캐스트 △이노넷 △이스턴 R&E △이앤브릿지 △제이콥시스템 △좋은엘리베이터 △지오그룹 △토니모리 △투쓰리세븐 △파키스탄 니자미(Nizami) 그룹 △KⅡ △NST정보통신 △SAN푸드 △중소기업진흥회 △한국피복협동조합 △한국호수자원연구원 총 2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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