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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대만(臺灣)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 본토와 약 150㎞ 떨어져 있다. 국호는 중화민국(中華民國)이지만 주로 타이완(Taiwan)이라고 부른다.
‘타이완’은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섬'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도는 타이베이이며 수출 중심의 산업화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21번째로 높은 규모의 경제를 자랑한다. 인구 2,392만 명으로 세계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지만, 문화 교류와 국제화에 적극적인 나라이다.
‘한류(韓流)’는 ‘한국문화의 유행’이라는 뜻으로, 이 단어를 처음 만든 나라가 대만이다. 1997년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가 한국기업을 소개하면서 처음 사용하였다. 당시 한국은 IMF 구제금융 후유증과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전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 대만에서 시작된 ‘한류’라는 신조어는 한국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불꽃으로 탄생하였다.
대만의 한류는 KBS 드라마 ‘불꽃’이 그 시초였다. ‘불꽃’은 한류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대만 주부들을 TV 앞으로 사로잡았다. 방송사들은 서로 경쟁을 하듯 재방에 이어 삼방,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불꽃’이 튀어나와 대만의 여심을 사로잡는 드라마중독 현상을 만들었다.
‘불꽃’에 이어 ‘가을동화‘, ‘겨울연가’는 대만 여성층을 한층 더 한류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연이어 방송된 ‘대장금’은 드라마가 여성 전용물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류가 감탄과 선망의 대상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하였다.
대만은 전 세계 중화권의 요충지이며 뉴스의 진원지이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가 대만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내자 한류의 바람은 곧바로 중화권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상륙하여 ‘욘사마’ 열풍을 몰고 왔다. 이렇듯 대만의 한류의 특징은 중화권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동남아 및 다른 나라로 ‘한류효과’를 확산시켰다는 점이다.
동남아 국가가 대다수 한류를 추종하는 것과는 달리, 일부 대만인들은 한류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한류의 열풍이 강한 만큼 혐한 감정도 매우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자신들보다 경제력이 미약했던 한국이 급속한 문화적‧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에 대한 반발과 열등감이 있으면서도 선진문화로서 한류를 소비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드라마, 영화, K-pop 열풍은 대만인들에게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었다. 또한 한국 상품의 수출에 크게 기여하며 경제적 성과도 이뤄냈다. 패션, 뷰티 등 제품을 시작으로 K-Food, 한국어 배우기 등 다양한 한류 연관산업의 유행을 이끌었다. 작년 한 해 대만에서 한국 식품의 판매량이 810% 증가했고, 한국어 배우기 바람도 거세게 불어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인구대비 세계 1위로 가장 많이 응시했다.
대만 문화콘텐츠진흥원이 밝힌 ‘2020년 대만의 콘텐츠산업 규모’는 약 14조로, 그 가운데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콘텐츠 산업이 8조로 전체 산업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영상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최고인 나라이다.
작년 대만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 1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차지했다. 최근에도 대만 넷플릭스에서 영화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이 공개되자마자 1위를 달성했다. ‘더 글로리 파트2‘ 역시 공개 직후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대만의 TVBS는 “한국 영상콘텐츠가 현재 대만을 통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6개국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로는 K-Pop(14.3%)이 꼽혔으며,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IT제품/브랜드(5.6%)가 그 뒤를 이었다.
대만의 젊은 층에서 K-pop의 인기는 단연 최고다. 한국 가수들의 파워풀한 랩과 역동적인 댄스, 적당히 반항적인 가사는 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대만을 ‘귀도(鬼島)’라고 자조한다. 우리가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K-pop의 역동적인 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전율이었고, 그들의 울분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한류의 영향을 받은 대만의 아티스트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만의 음악, 영화, 드라마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대만의 한류열풍은 대만과 한국 간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대만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의 문화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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