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맨홀에 설치된 추락방지시설(사진: 서초구 제공) |
[매일안전신문=박장호 기자] 2년 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맨홀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서울시는 맨홀 안전장치 설치를 약속했으나, 실제 설치율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8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폭우가 쏟아진 밤,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서울시는 맨홀 안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YTN 취재 결과, 2년이 지난 지금도 설치율은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는 시내에 있는 전체 맨홀 28만여 개 중 침수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5만4000여 개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목표치의 60%만 완료된 상황이다. 특히, 사고가 났던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구와 관악구의 설치율은 20~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설치가 더딘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하며, 장마철 이후에도 설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낙엽과 담배꽁초와 같은 맨홀 역류 유발 요소를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하수관 교체를 통해 배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하수관의 배수 용량을 늘리는 것이 맞고, 위험성이 높은 곳은 미리 맨홀 주위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평년보다 이르게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철저하고 신속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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