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이후 보행자 안전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급경사, 급커브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 ▲ 일방통행 종점부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방안(사진: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교통안전시설 보강 및 교체부터 보행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현재 시는 시청역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지점에 이전보다 강화된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완료했으며, 역주행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후속 조치를 마쳤다.
내년에는 보도확장, 안전시설 보강 등을 포함한 대대적 보행환경 개선도 추진하여 안전 수준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또 시는 서울 전역에 존재하는 보행자 위험 보도를 파악하기 위해 유관부서와 서울경찰청, 자치구,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게 조사를 실시하고, 일방통행 구간, 보행자 밀집 지역, 사고 상위지점 등 개선이 필요한 주요지점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시는 보도상 위험지점 중 우선 개선이 필요한 400여개 지점과 구간에 대해 총 308억원을 투입하여 2025년까지 정비를 추진한다. 대상 지점은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며, 방호울타리와 볼라드에 대한 서울형 설치 기준도 구체화하여 추후 보행자 위험지점 도로 안전시설 정비 시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도로 특성상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 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98개 보행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한다.
현재 보도에 설치된 울타리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용도가 대부분으로 시는 이번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통해 보행자를 보행자의 안전을 거듭 확보할 계획이다.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차량 강철 소재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돌시험을 통과한 ‘SB1’ 등급으로 설치된다. 이는 중량 8톤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도다, 현재 시청역 사고 지점에도 설치가 완료됐다.
설치 지역은 급경사·급커브 구간 등 도로위험구간, 교통약자 보호구역 중 급경사·급커브 구간 등이다.
대표적인 설치지역은 남산 소파길·퇴계로 4가 교차로·동대문 패션몰 앞·이태원로 등이다.
특히 역주행 사고 가능성이 높은 간선도로 일방통행 종점부에는 차량용 방호 울타리 외에도 ‘진입금지(일방통행)’ 안내 표지판을 보강설치하고, 가각부(도로모퉁이)에 보도를 채우는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시는 운전자가 주행방향을 혼동할 가능성이 높은 일방통행 이면도로에 인식이 쉬운 ‘회전금지’ LED 표지판을 설치한다.
| ▲ 이면도로 진출입부 발광형 LED표지 설치 예시(사진: 서울시 제공) |
일방통행 도로의 경우 대부분 주택가 1~2차로가 대부부능로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어 올해 80개 구간에 대한 교체를 우선 시작하여 내년까지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평상시 인파가 많이 몰리거나 광장과 같이 개방된 시민 공간에 대해서는 차량 진입을 1차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형화분과 볼라드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턱이 낮은 횡단보도에도 전면에 볼라드를 설치, 보행자를 더 촘촘하게 보호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섬 정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예정이다.
보행공간이 부족하거나 안전시설이 미비한 마들로 등 44개 도로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보도 신설 및 확장을 통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시설 추가 설치 등 개선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차도와 보도의 높이 차이가 없는 중앙버스정류소 ‘대기공간’은 시민들이 승강장 안쪽에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노면 표시로 교체한다.
이외에도 최근 이슈인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를 개인별 실제 운전 능력에 다른 맞춤형 운전면허 제도로 개선하고, 자동차 안전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보완 등에 대해서도 경찰청,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최근 여러 교통사고 발생으로 보행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는 가용 가능한 방안을 총 동원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수 점검과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결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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