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종이 가득”...日지자체, 22년전 타임캡슐 개봉 ‘대참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16: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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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카하라구)


[매일안전신문] 일본 한 기초자치단체가 22년 전 밀봉한 타임캡슐을 열었다가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캡슐에 들어 있던 물건들이 모두 썩어 있었던 것이다. 


지난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가와사키시 나카하라(中原)구는 오는 9월 구제(区制·구 지정) 5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캡슐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캡슐 내 대다수 물건이 썩거나 문드러져 있던 것이다.

 

타임캡슐은 당대를 대표하는 기록, 물건을 후세에 전할 목적으로 만든 용기다. 보통 땅에 묻히는 데 이번에는 바깥에 전시됐다. 이에 물품들이 외부 기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구는 1999년 음력 12월 30일 구청 앞에 밀레니엄 기념 타임캡슐을 설치했다. 1.3m 높이에 알루미늄 구 형태로 제작된 캡슐에는 구내 초·중·고교 재학생 1900여명의 메시지와 CD, 시간표 등 다양한 물건이 담겼다.

캡슐은 감압(減壓) 이후 특수 가스를 주입해 봉인했다. 부식을 막기 위해서다.

구청은 지난 7월 행사 준비를 위해 캡슐을 사전 개봉했다. 예상과 달리 신문·편지·메모 등의 종이류는 고서적처럼 누렇게 변색돼 있었고, 다른 물품들도 곰팡이가 끼거나 썩어 있었다.

나카하라구 관계자는 “결로나 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로는 물체 표면에 물이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된다.

캡슐 속 물품은 쓸 수 없게 됐지만, 개봉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행사를 즐겁게 임할 것”이라며 캡슐 내 일부 물품을 오는 10월 구청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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