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100여 년 전 서울의 모습이 공개됐다.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이다. 당시 서울풍경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학술총서17 ‘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부터 박물관이 시작한 미국 소재 서울학자료 조사에서 맺은 첫 결실이 이번에 공개됐다. 뉴저지주 드류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General Commission on Archives and Histor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GCAH)의 약 3200건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180건이 공개된다.
감리교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은 당시 조선총독부와 일본인이 촬영한 사진에 나타나는 식민주의적인 정치 의도와는 달리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서의 서울풍경과 생활상을 기록한 희귀자료가 많아 서울학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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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조선철도호텔(현재 웨스틴조선호텔) 사진. 외부 공사를 위한 목재들이 층층이 세워져 있고, 그 앞으로 환구단의 돌담과 정문으로 추정되는 문 일부가 담겨 있다. 조선철도호텔은 일제가 시정5년기념조선물산공진회(1915) 개최를 위해 건립한 조선총독부 철도국 직영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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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건립된 식민국책회사 동양척식주식회사 옆 공터에서 아이들이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황금정 2정목(현재 을지로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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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향한 경희궁(慶熙宮) 흥화문(興化門)이 1915년 도로 확장으로 남쪽으로 이전되기 전의 서대문정 1정목(현재 새문안로 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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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전매품인 담배를 생산하던 동아연초주식회사(東亞煙草株式會社) 공장의 소년공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종로 4정목(현재 종로 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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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崇禮門) 사진은 1898년 전차가 운행되고 1907년 일본 요시히토 황태자(훗날 다이쇼천황)가 조선을 방문할 때 북쪽 성벽이 철거되기 전 사진이다. 1908년 좌우 성벽이 모두 훼철된 1910년대 숭례문, 1921년 경찰초소가 들어선 1920년대 사진, 남산구간으로 이어지는 성벽 사진 등이 소개됐다. 특히 한 겨울 눈이 내린 숭례문 풍경을 1910년대와 1920년대로 시간을 달리하여 촬영된 사진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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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사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은 상여가 도성 밖으로 나가는 문으로 시구문(屍口門)이라고도 불렸다. 상여와 장례 행렬이 나가는 장면이 시구문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1913년 철거된 광희문 양쪽 성벽의 존재는 한양도성의 면모를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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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설립학교 중 가장 유명한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사진은 기존에 알려진 사진과 다른 구도거나 실내 모습이 담겨 있다. 야외 활동 모습.(사진 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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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의 중명전(重明殿), 러시아공사관 등 정동 일대 풍경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의 사진은 지금은 고층 빌딩이 들어서 볼 수 없는 서울 풍경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준다.(사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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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에게 그림과 글자가 함께 구성된 간판과 자신의 몸집보다 몇 배가 큰 물건을 나르는 지게꾼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간판을 제작하는 사람이나 오르간, 가구 등 무거운 짐을 진 지게꾼 사진은 선교사들의 호기심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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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마을에서 대목장(大木匠)이 집을 짓고 돌담을 수리하고 있다. 20세기 전반 전통 민가의 건축 방식과 상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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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뽑은 국수를 말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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